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보

마이너스 통장 이자 부과 방식이 궁금하다고요? 호텔숙박비와 똑같아요.

반응형


마이너스 통장 이자, 순간 욕할 뻔

직장생활을 할 때 혹시 필요할지 몰라 마이너스 통장을 하나 만들어놨습니다.

빚지는 것도 싫어하거니와 꼭 필요할 때만 쓰겠다고 다짐했기에 만들어 놓기만 했지 거의 잊고 살다시피 했지요.


그런데 이번 설에 생각 외에 지출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마이너스 통장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했습니다.


60만원을 뽑았습니다.


부모님 용돈, 자식들 세뱃돈, 사촌들 세뱃돈 세배 몇 번 하고 받으니 60만원이 순간삭제되더군요.


오랫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후 4시쯤 집으로 왔지요.


집에 와 씻고 쉬려고 하니 마이너스 통장에서 뽑은 60만원이 신경쓰였습니다.


빨리 갚아버려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없어서 빌린 돈이 오후가 된다고 생길리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내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금년의 수익(?)을 정산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아이디어가 떠올랐지요.


원래 아이들의 세뱃돈은 엄마꺼라는게 수십년 역사이지만 이번 만큼은 그 루트를 제게로 돌려보기로 합니다.


아이들과 조종의 거래를 합니다.


“이 세뱃돈에서 너희가 사고 싶은 거 하나씩 사게 해줄테니 아빠한테 저금할래?”


아이들에게 아쉬울 것 없는 제안이었지요.ㅎㅎㅎ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마트로 갔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고르고 있으라 하고 전 은행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세뱃돈을 마이너스통장에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헐퀴!


이자가 붙었습니다.


세상에나! 아침 9시에 뽑아서 저녁 6시쯤 갚았는데 이자를 받아!?!


하루도 안지났는데 이자가 붙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 이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이자, 호텔과 똑같다!

마이너스 통장도 은행 대출이라 대출 이자 구하는 방식과 똑같이 이자를 떼어갑니다.


원칙은 이렇습니다.

대출 받은 날은 이자를 내고, 대출 갚은 날 이자를 안냅니다.

오늘 빌려서 오늘 갚나, 오늘 빌려서 내일 갚나 똑같습니다.


호텔을 생각해보세요.

호텔에 체크인하고 두시간 있다가 나가나, 하루 자고 다음 날 나가나 하루치 숙박비를 받잖아요.


그것과 똑같은 겁니다.



예금 이자도 입금할 때 주나?

예금이자도 대출이자처럼 오늘 맡겼다가 잠시 후에 찾으면 하루치 이자를 주느냐!?!


그건 아닙니다.


만약 그러면 어떤 사람은 전국의 은행 돌아다니면서 넣었다가 30분 후에 빼고, 넣었다가 30분 후에 빼고 하면서 하루에서 수십일치 이자를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건 안됩니다.


이자는 온종일 그날 하루 돈을 묵혀놔야 하루치 이자가 붙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오늘 하루치 이자는 오늘 하루가 꼬박 지나간 오늘밤 자정에 붙습니다.


그리고 은행 영업이 끝난 이후에 돈을 입금한 사람이라도 그 다음날 아침에 돈 찾으러 가면 그것도 하루치 이자 줍니다.

자정을 은행에서 보냈으니까요.


은행입장에서는 만져보지도 못한 돈, 그러니까 영업시간 이후에 입금하고 다음 날 영업시간 전에 출금한 돈도 하루치 이자를 줍니다.


반대로 아침 일찍 입금하고 그날 밤에 꺼내가면 자정을 보내지 않았으니 은행은 하루종일 내 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를 안줍니다.



정리

  •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서 쓰는 돈도 대출이다.
  • 대출 이자는 받을 때 붙고, 갚을 때 안붙는다.
  • 예금 이자는 입금할 때 붙지 않는다.
  • 아침에 입금하고 저녁에 찾은 돈에 이자는 붙지 않는다.
  • 예금 이자는 무조건 자정이 지날때 까지 은행에 돈이 있어야 붙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