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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착한실손보험이라는데 모든 사람에게 다 착할 수는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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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험료 오른다는 뉴스 자주 듣게 되시죠?


올해 자동차 보험료가 3% 넘게 올랐고, 우리나라 10명 중 6명이 가입했다는 실손보험 보험료가 1월에 이어 4월에도 10%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1월에 오른 건 뭐고? 4월에 올라가는 건 왜 그런건지?


손해율이 급등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런데 소위 ‘착한실손보험’이라는 건 보험료가 인하됐다고 하는데…


어떤 실손 보험은 오르고, 어떤 실손 보험은 내리는 걸까요?


실손보험료가 이렇게 오르고 내리는 이유와 보험료를 줄일 요령은 없는지 등등 실손 보험료와 관련한 여러가지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험료 오르는 거야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니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1월에도 오르고, 4월에도 오른다는데…


그럴꺼면 한번에 올리던지!


왜 두 번에 나누어 올리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1월에 오른 보험과 4월에 오를 보험은 같은 실손 보험이긴 하지만 다른 것입니다.


같지만 달라?


그 기준은 표준화인데요.


표준화 이전 보험이냐, 표준화 이후 보험이냐 입니다.


1월에 오른 보험은 표준화 이후 실손 보험이고요.

4월에 오를 보험은 표준화 이전 실손 보험입니다.


표준화가 뭔데?

예전에는 보험회사들이 보험상품은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라인 없이 그냥 보험회사가 원하는대로 만든거죠.

그렇다 보니 보험회사마다 혜택도 다르고, 보장 내용도 달랐죠.

당연히 문제가 생기겠죠?

그래서 모든 보험은 표준화 하기로 합니다.

가격은 회사마다 조금 다르지만 보장내용은 똑같이 하기로 한것이죠.


2009년 7월 31일을 기점으로 이전 가입한 보험은 표준화 이전이고 이후 가입한 보험은 표준화 이후 입니다.


보험을 가입한 시점을 확인해 보면 내 보험이 표준화 이전 것인지, 표준화 이후 것인지 알 수 있겠죠.


2009년 7월 31일 이전에 가입한 보험이라면 “4월에 보험료가 오르겠구나” 생각하고 계시면 됩니다.


반면 보험료가 낮아진 실손 보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착한 실손 보험’이라고 하는 보험인데요.


어떻게 이 녀석은 오히려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었을까요?


이유를 이해 위해서는 기존 보험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기존 보험은 모든 게 단일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장을 해주겠다는 질병에 걸리기만 하면 병원에 가서 MRI를 찍던, CT를 찍던, 도수치료를 하던, 다른 물리치료를 받던 한도 내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보장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착한실손보험은 기본형 항목과 비급여 항목을 따로 분리시켜 놓은 것입니다.


비급여 항목이란 MRI, 도수치료, 비급여주사제 등 보험적용이 안되는 것을 말하는 건데요.


이것을 특약으로 빼놓고 옵션처럼 선택하도록 하게 한 것이죠.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었던 비급여 항목을 특약을 빼니 기본보험료는 내려가게 된거죠.


그리고 예전 실손 보험은 자기부담금 5천원 정도만 내면 병원비 100%를 보장해 주었다면 착한 실손 보험은 병원비의 70%만 보장을 해주는 식으로 보장금액과 한도가 줄어든 것이죠.


이쯤되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뭐야!!??!! 결국 보장 줄여 보험료 줄인거 아냐? 이게 무슨 착한 실손 보험이야?” 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가격은 착해졌지만 엄밀히 말하면 약한 실손 보험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최근 10년 동안 가입한 실손 보험에서 보험금을 받아 본 경험이 없습니다.


병원에 갈 일이 없었죠. 그런데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없는 살림 쪼개가며 보험료를 내야만 했죠.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대안도 없었습니다.


착한 실손 보험은 저에게는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었죠.


이건 사람마다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 모를 위험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것이니, 누구에겐 착한 실손 보험, 누구에겐 약한 실손 보험일 것입니다.


그럼 앞서 말씀드린 보험료 인상은 모든 회사가 5%면 5%, 10%면 10% 똑같이 오르는 건가?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건 회사마다 다릅니다.


보험회사에 나와 똑같은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 나와 연령대도 같은 그 사람들이 얼마나 병원을 자주 다니냐에 따라 내 보험료도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예를 들어 ‘A실손보험’은 가입자가 10만명이 있습니다. ‘B실손보험’은 가입자가 100명 입니다. 가입한 보험에 금년에는 아무도 아픈 사람이 없었다면 내년에는 보험료가 내려가겠죠. 그런데 내년에 각각 10%씩 아픈 사람이 생겨 병원에 갔고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10만명 가입한 보험보다 100명 가입한 보험의 보험료가 더 크게 오르게 됩니다. 즉 가입자 수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는거죠.


심지어 나보다 1살 많은 사람이 올해 얼마나 보험금을 타갔냐에 따라 내년에 내가 낼 보험료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결론은 내 보험료를 위해서라도 나보다 한 두살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살고 보험료를 많이 안타가는 것이 내 보험료를 아끼는 것이니 그들이 건강하기를 마음 깊이 바라 주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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