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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암보험 치료비, 입원비 보험금 지급 거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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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달라지는 암 보험

얼마 전 친한 지인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습니다.

호르몬 때문에 자궁만 들어내고 나팔관은 남겨놓았지만 수술 후 자궁조직검사에서 나팔관 쪽도 전이가 의심스럽다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재차 해야 했지요.


지금은 모든 치료를 마치고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5년 간 재발이 없으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몸 관리 잘 해서 완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암에 걸리면, 저 역시 그 지인에게 물은 거지만 "암 보험 들었어"입니다.


보험료를 낼 때는 내가 암에 걸리겠어, 라는 생각에 좀 아깝습니다.

그러다 이런 일을 주위에서 보면 한편으로 그래도 어쩌겠어, 나라고 저런 일이 안 생기라는 법 없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년부터 달라지는 암 보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암 보험을 가입한 분이라면 증권을 한 번 보세요.

거기에는

'진단금 얼마!'

'수술비 얼마!'

'치료비 얼마!'

'입원비 얼마!'

라고 명시되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분쟁이 되는 소지가 숨어있답니다.


진단금과 수술비는 병원에서 의사가 '암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수술을 했습니다'라는 진단서를 써주면 보험금을 받는 데 별 문제없습니다.


암 치료비, 입원비 분쟁

하지만 치료비와 입원비는 문제가 좀 다릅니다.


치료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암에 걸리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한 직접적인 치료죠.

이런 직접치료가 끝나면 그 동안 약해진 면역력 회복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간접치료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에서 말하는 치료비는 암 치료를 위한 직접치료에만 해당될 뿐 간접치료를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 


입원비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 대학병원 암 환자의 입원 일수 통계를 보니 평균 16.5일 정도 됩니다. 2주 좀 넘게 입원해있다가 퇴원하는 거죠.

그럼 그 환자들은 바로 집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대학병원 근처 요양병원으로 다시 입원을 하여 거기서 대학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받거나 요양병원 자체에서 여러 간접치료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암치료로 대학 병원에서 2주 입원하고 퇴원한 후 요양병원에서 8주 입원했다면 보험회사에서는 암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2주에 대해서만 입원비를 지급합니다.


환자에게는 암에 걸려 직접 치료든 간접치료든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든 요양병원에 입원을 했든 모두 암이 생겨 그런 건데 보험회사는 그걸 나눠본다는 거죠.


보험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런 이유 때문 아닐까 싶네요.


내년부터 바뀌는 암 보험은

그래서 가입자들과 보험회사 간의 분쟁이 끊임없이 있었고, 앞으로 바뀔 암 보험은 이런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겁니다.


내년 신약관부터는 직접치료가 무엇인지, 간접치료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될겁니다.

또한 보험금 지급이 안되는 치료는 어떤 건지도 명시된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크게 바뀌는 것은 분쟁이 많았던 요양병원에 대해서 특약을 별도로 마련합니다.

기존 암 치료 특약은 직접치료만을 위한 특약으로 그대로 남아있고, 여기에 요양병원으로 가려면 특약을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요양병원특약을 가입하면 직접치료든 간접치료든 따지지 않고 전부 보상해주겠다라는거죠.


요양병원 특약까지 가입하면 당연히 보험료는 올라가겠죠.


이미 가입한 암 보험으론 불안하다면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이 치료가 보험금 지급될 가능성이 있냐 없냐를 사전에 알아보는 것 말고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체 수단으로는 진단금을 늘려서 간접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미 가입한 보험의 암 진단금이 3천 만원이라면 추가로 암 진단시 2천이든 3천이든 나오는 암 보험을 하나 더 가입하는 방법입니다.


보험이라는 게 설계사 말만 듣고 가입을 하고 회사에서 약관을 보내줘도 그 두꺼운 약관을 전부 읽어보는 사람도 없으니...

꼭 필요한게 보험이지만 그걸 똑똑하게 가입하는 게 참 쉽지 않은거 같네요.


지금 내 보험,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궁금한 적 없지만 궁금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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